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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커리어 in US

사수 없는 살아남기 - 사수 없는 회사, 일을 대체 어떻게 배우라는거야?

by USDK 2024. 5. 21.

 

 

 

미국에 취업하신 후 현재 미국에서 2년차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계신 분과 오랜만에 커피챗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며 멋지게 성장하고 계셨는데요. 오늘은 그 커피챗 내용을 바탕으로, 2년차 데이터 분석가가 '사수 없이 살아남기'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데이터 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2년차 데이터 분석가 L입니다. 오늘은 회사에 입사했지만 일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겪으며 막막함을 느끼실 텐데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저만의 루틴이 생긴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께도 조금이나마 막막한 상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나보다 앞서 만들어 놓은 자료를 활용하기

저는 우선 회사에 데이터 분석가라는 포지션으로 처음 입사를 하였으나, 팀에서 테크니컬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VP (PM 또는 매니저급), Director가 전부 엔지니어 출신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 몇 개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좀 답답함을 느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기 보다는 조금씩 회사의 문서들과 기록들을 찾아보는 데부터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자료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작성되었는지를 충분히 시간을 가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엑셀 파일을 열어보고, 스스로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했고, 혹시 이해가 잘 안가면 그 문서나 쿼리, 코드를 작성한 사람을 (현재 회사에 남아있다면) 찾아가서 최대한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물어보려고 하였습니다.

"이 파일을 왜 이렇게 구성하셨나요?" "어떤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이런 질문들을 통해 파일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고, 나아가 저만의 분석 방법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씹히는 경우도 많았지만, 대부분 취준할 때 네트워킹할 때보다는 높은 확률로 답장과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회사에 있는 기존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해결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주변의 뛰어난 사람들 (롤모델)을 관찰하고 따라하기

혹시 이무진 산업스파이 쇼츠를 보신 적이 있나요? 가수 이무진이 멜로망스의 김민석의 발성을 궁금해 하면서 어떤 식으로 연습해야 하는지를 마치 '산업 스파이'처럼 캐낸다고 해서 바이럴이 된 쇼츠입니다.

https://youtu.be/KMD_qL8vFnA?si=O88femNENypPvfzo

 

저는 이무진처럼 제가 산업 스파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ㅎㅎ 회사를 다니다 보면 특정 업무를 특히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PT를 너무 잘하고, 어떤 사람은 코드/쿼리를 빠르고 간결하게 잘 짜고, 어떤 사람은 슬라이드 덱을 너무 잘만드는 사람이 있. 저는 소위 말해 '롤모델'이라는 사람을 정해놓고 그 사람들의 작업 방식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특히, 그들이 일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는지를 마치 스토커처럼 물어보기도 하고, 관찰 했던 것 같아요. 특히, 하나의 새로운 데이터셋이 주어지면 어떤 식으로 자기만의 루틴으로 그 데이터를 바라보고, 프로젝트를 manage 하는지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관찰하다 보니 나에게 맞는 것과 나에게 맞지 않는 업무 방식을 필터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고, 특히 업무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데이터 분석을 할 때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고, 결과물을 어떤 방식으로 저장하는지 잘하는 팀 동료의 방식을 따라 했습니다. 그 사람의 폴더/디렉토리 구조를 보면서 나도 비슷하게 따라 하다 보니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의 뛰어난 동료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산업 스파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기

저는 처음엔 질문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미팅 때 꽤 조용한 포지션을 가져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곧 이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을 해야지만, 윗분들은 나의 관심사와 생각을 읽을 수 있고, 나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번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담당 팀장에게 찾아가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모르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긴장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여러 번 clarification을 요청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매니저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저는 그 지침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작은 성공을 경험하기

작은 성공을 통해 차츰차츰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에 작은 업무를 맡아 하나씩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점차 큰 프로젝트로 도전했습니다. 특히, 매니저에게도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부분이 자신이 없고/있고, 어떠한 방향을 가지고 내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onboarding 때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것을 반영해서 매니저가 업무를 배정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을 통해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점차 큰 도전으로 나아가 보세요. 이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앞으로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회사에서 일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면 처음엔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자료를 분석하고, 주변의 뛰어난 사람들을 관찰하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키우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회사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직장 생활과 성장을 위한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함께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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