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학부생 인턴하는 친구가 하나 오후에 커리어 관련해서 상담을 좀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질문은 본인이 문과생인데 통계학 석사가 지원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 그리고 만약 준비가 필요하다면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통계학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전공
통계학 석사 진학에 유리한 전공은 단연코 수학과이다. 통계학 기초가 되는 미적분학 (Calculus), 선형대수학 (Linear Algebra), 해석학 (Real Analysis)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수학과여야만 통계학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과목들을 학부에서 수강만 할 수 있다면, 또는 따로 차근차근 수업을 들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진학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에서는 계량 경제학 (Econometrics)이나 통계학 원론 수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과 전공들보다는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선 포스팅 중 선수과목 (prerequisite)을 어떻게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https://uslife101.tistory.com/9
고등학교 이후로 수학을 놨었는데, 수강이 가능한가요?
내가 고등학생 때에는 교육과정 속에 미적분이 없었다 (문송이...). 하지만, 다시 옛날 기억을 되짚으면서 미적분, 선형대수부터 시작하면 된다. 국내 대학교과과정에는 대학미적분학이 I, II로 나누어져 있는데 미국은 이 내용을 3개의 수업 Calculus I, II, III로 나누어서 가르친다. 순서는 Calculus I - Linear Algebra - Calculus II - Calculus III 순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업무 경험이 필요한가?
통계학 대학원에서 업무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 특정 Analytics 프로그램 들 중에서 5년 이상의 경험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Feat. NYU MS in Business Analytics) 하지만, 거의 대부분 특히 통계 대학원의 경우는 수학 과목들의 성적, 그리고 토플 영어 성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https://www.stern.nyu.edu/programs-admissions/ms-business-analytics/admissions
결론은 학부 전공이 수학과/통계학과가 아니더라도 쌩문과라고 하더라도 차근차근 수학 공부를 하면서 준비하다 보면, 통계학 대학원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다. 본인이 문과생이라고 전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도록 하자. 데이터와 통계학 공부를 하다보면 항상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걸 정말 다 할 수 있을까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의심에 빠지게 된다. 이런 self-sabotage는 그만하도록 하자! 내가 너무 많은 공부의 양 때문에 겁이 난다면, 너무 먼 미래를 고민하지 말고,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충실 하도록 하자. (숲보다는 나무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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