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학교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대학원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제가 "좋은 대학원 선택하는 방법" 대신에 "만족도"란 표현을 사용했냐면, 좋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처한 상황과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좋다고 하는 프로그램이 나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남들이 별로라고 한 프로그램이 나에게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내가 최고로 만족할 수 있는 대학원 고르는 방법과 여러가지 기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순위 정하기
이를 위해서는 본인만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놓아야 합니다.
프로그램 커리큘럼도 좋고, 취업률도 높고, 학비가 저렴하고, 생활하기에도 좋고, 그러면서도 내가 합격할 확률이 높은 완벽한 곳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이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석사를 통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부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본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전략을 쓸 것인지 따져보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잘 세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골라야 할까요?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지원할 프로그램을 고를 때 공통적으로 사람들이 고려하는 부분과 그 외에 내가 살펴봤던 기준들을 공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Tuition + Living Cost
학비와 생활비는 꼭 감당할 수 있도록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1년에 학비와 생활비 합쳐서 1억 정도가 필요하며, 최근 환율과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니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학비는 학교 웹사이트에서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보통 한 학기에 $20k-30k 정도의 학비가 필요합니다.
생활비는 가끔 학교 웹사이트에서 계산해서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구글에서 '지역이름 + living cost'로 검색하면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지역이라면, 자동차 취득 비용 및 보험료 등도 계산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2. 학교 위치
생활비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에, 취업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지역이 대학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커피챗에서 인맥을 형성하거나, 인포 세션, 스쿨 리쿠르팅 등의 오프라인 활동이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면접이 합격하면 비행기표와 호텔 예약해주고 파이널 라운드 인터뷰를 본사에 가서 face to face로 하루종일 인터뷰 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일부 회사와 빅테크 기업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네트워킹과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학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역량에 따라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남부로 등 주를 옮겨서 취업하는 것이 더욱 더 활성화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데이터 직무에서 좋은 인재를 acquirement & retention 하기 위해 회사에서는 full-time remote 포지션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루나님께서도 현재 풀타임 리모트로 일하고 계시죠 😊)
3. 프로그램 길이 + class size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짧은 프로그램들의 기간은 보통 10개월(1년 혹은 그 이하)이며, 7-9월에 시작해서 5월 전후로 졸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선 제일 인턴십 풀타임 잡이 많이 열리는 시즌이 5-8월 여름 방학 시즌입니다.
하지만, 5월에 졸업하게 되면 바로 풀타임을 인턴십 경험 없이 찾으셔야 할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턴십을 하고 싶다면 1년+α로 연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1.5년~2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턴십은 꼭 필수가 아닙니다 (인턴십 경험 없이도 풀타임 잡을 잡으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기간이 늘어나면 생활비도 그만큼 늘어나므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사이즈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 해에 몇 명의 학생을 뽑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확인해보세요. 프로그램이 너무 크면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데이터 관련 대학원 장사가 잘되는 것을 확인한 대학들이 프로그램 사이즈를 scaling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career center를 강화하여 학생 커리어 지원을 후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해당 프로그램을 다니는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링크드인을 통해 찾아 컨택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사이즈가 적은 경우 또한, RA/TA 에 대한 기회가 좀 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RA/TA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비용적으로나 hands-on 경험적으로나 추후 취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루나님도 저도 석사 재학 시에 RA, TA로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4. 수업 시간대 (Daytime vs. Late afternoon/night?)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full-time 학생뿐만 아니라 part-time 학생들도 모집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직장을 포기하고 full-time 학생이 되는 것이 큰 위험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대도시에 위치한 학교들은 flexibility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part-time 학생들도 받아들이는 프로그램들은 오후/저녁에 수업이 많이 개설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현직자들과 다양한 산업군의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다양한 기업에 대한 대화, 최신 트렌드 및 referral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점 취득 속도와 듣는 수업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학생들 간에는 관심사나 친밀감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Full-time 학생들이 대부분 같은 수업을 듣기 때문에 서로 더 가까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5. School's Ranking + Reputation
대학원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랭킹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공 랭킹을 보는 것이 좋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보다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선정한 랭킹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S World University Ranking, USNews, Master in Data Science 등이 대표적인 기관입니다. 랭킹 정보가 원하는 전공의 이름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면, 해당 전공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해볼 수 있는 학교의 stat과 Cs 랭킹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Academic Curriculum
본인이 가고자 하는 커리어에 필요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계와 컴퓨팅을 적절히 섞어서 배우는 곳이어야 하며, 실습이나 프로젝트를 많이 할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또한, 실제 기업과 연계하여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보는 캡스톤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커리큘럼을 고를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커리큘럼에 녹아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Programming(R, Python), Stat / ML, SQL/Database/ Big Data, Cloud Platforms, Time Series Analysis, Multivariate Analysis, Optimization, Visualization Tool 등 내가 희망하는 산업군/직무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론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7. Job Placement
가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졸업생들이 향후 어떤 커리어를 갖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보통 job placement report를 명시해놓으니 이것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취업률 / international 학생들의 미국 취업률이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어떤 산업군으로 취업을 하는지, 주로 어떤 잡타이틀로 취업을 하는지, 주로 어떤 지역으로 취업을 하는지, 재학생을 위한 커리어페어가 열리는지, 매칭률이 높은지, 그 기업들이 비자 스폰을 잘 해주는지, 주로 어떤 기업이 오는지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는 별개로 취업을 위해서 많은 대외활동, 스펙을 쌓는 것처럼, 미국 학교들도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제공하는 학교/프로그램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취하실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취하신 후에,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경험, 역량 등은 추가적으로 어떻게 획득할지 계획을 세우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 두푼이 아닌 미국 대학원 선택은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학교는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영원히 따라다니는 내용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학교 선택에 고민이 된다는 것은 복수의 좋은 학교에서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것이기도 하니, 오랫동안 힘들게 공부해오신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충분히 고민하시고, 상황에 맞게 가장 best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SQL 개념반 모집 중에 있습니다 (~3/24까지). SQL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미리 배워가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Python/R에 비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마스터하실 수 있습니다.
https://uslife101.tistory.com/123
➡️ 루나, 글래빈 멘토에게 1:1로 대학원 선택에 대한 고민에 대해 조언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s://datakorlab.com/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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