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해 standardized exam이라고 하는 GRE 또는 GMAT 그리고 TOEFL을 보아야 한다. 오늘은 이런 standardized test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또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는 어떤게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GRE냐 GMAT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시험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GRE는 일반 대학원 입학시험으로서 크게 Verbal, Quantitative, Writing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 관련 석사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stem-designated 이기 때문에 버벌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된다. 탑스쿨을 목표로 한다면 보통 Verbal 160 / Quant 170 / Writing 3.5+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MAT은 보통 mba를 위한 경영대 입학시험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 석사 프로그램들이 경영대에서도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GMAT 을 제출할 수 있다. 따라서, GMAT이 만약 나에게 유리하다면 굳이 GRE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GRE와 GMAT 중 어떤 시험을 선택할지는 많은 대학원 지원자들의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선 항상 둘 다 맛보기를 해보고 본인의 성향과 더 잘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상에서 구글 검색을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Practice Test를 풀어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TOEFL
TOEFL ibt는 각각 Listening 30 / Reading 30 / Speaking 30 / Writing 30점 으로 구성되어 총점 120점의 시험이다. 보통 데이터 석사 프로그램의 경우 100점 정도면 왠만한 학교는 전부 지원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학교마다 천차만별의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석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전에 U of Chicago의 MSBA 프로그램 TOEFL minimum이 105점 정도 본게 가장 높은 점수였던 것 같다...)
영미권 국가에서 어렸을 적부터 유학을 했거나 학부 학위가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많은 학교들이 TOEFL 시험을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학교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다르니 double-check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에 4-year bachelor degree만 면제해주는 학교를 본 적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이 이 standardized exam을 공부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대학원 지원에 있어서 상대적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대신 요즘에는 지원자의 경험과 스토리의 비중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요즘 admission trend이다. 따라서, 지원자들이 만약 학교에서 요구하는 minimum score을 넘겼다면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보단, 다른 항목들을 좀 더 보강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Teaching Assistant (Teaching Assistant) 같은 school job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특히 주립대의 경우, 영어 성적이 좋고 영어로 수업을 lead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international student 에게도 TOEFL speaking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이거나 자체 영어 시험을 통과하면 TA 오퍼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찬스 (?) 그리고 듀오링고
세계적으로 판데믹이 터진 후에 GRE와 TOEFL 시험 시행에도 문제가 발생했었고, 지난 2년 동안의 admission에서 GRE나 GMAT을 optional로 바꾸고 English Proficiency Exam을 집에서 더 값싼 비용으로 온라인으로 공인영어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듀오링고 (Duolingo)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멘토링 했던 학생들은 모두 이 코로나 어드밴티지 (?)를 십분 활용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듀오링고와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유튜버 MC 누리님을 추천한다.
실제로 멘토링한 학생 중에서 한동안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2주 정도 준비해서 지원 가능한 점수인 125점 (토플 환산 103~107점)을 맞아서 바로 다른 영역 준비로 넘어간 적이 있다. 여기에 Duolingo에서 제공하는 Duolingo - ibt TOEFL 점수 환산 테이블 사이트를 첨부한다.
Duolingo-TOEFL iBT conversion table
내가 정한 데드라인까지 최선을 다해서 높은 점수를 맞고,
그 이후에는 다른 부분에 집중하자
앞서 언급했듯이 standardized test의 중요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영역으로도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다. 따라서, 내가 정한 데드라인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점수를 획득한 후, 그 이후에는 미련 없이 다른 지원 부문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만약 지원 데드라인이 1월 15일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8월까지 끝내야 하고 (빠듯하게 3-4달 전까지) TOEFL과 GRE or GMAT 점수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필자는 무조건 강남의 학원을 추천한다. GRE or GMAT + TOEFL을 각각 한 번씩 보는데 적어도 50-60만원이 나가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담이 된다. 따라서, 짧고 굵게 빨리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토플 100점 정도 수준의 학생이 2-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시간 투자를 하면 성적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어떤 것부터 먼저해야 할까? 이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떤 학생들은 GRE나 GMAT이 상대적으로 TOEFL보다 어렵기 때문에 GRE/GMAT 공부하다가 나중에 TOEFL 점수가 쉽게 나온다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자들일수록 오히려 시간이 임박할수록 TOEFL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특히, GRE/GMAT은 상대적으로 minimum score를 정해주는 학교가 드문 반면, TOEFL은 minimum score를 제시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 시험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면 GRE/GMAT 먼저,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TOEFL을 먼저 끝내고 마음 편하게 GRE/GMAT을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결국 영미권 국가에서 영어를 잘 하면 잘할수록 좋은 건 불변의 진리이다. 따라서, 영어를 잘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당장 대학원 진학 후,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야하며, 인턴십/잡 인터뷰를 영어로 봐야 한다. 때문에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유용한 리소스 첨부합니다
Magoosh: 유료이지만, 결제할 가치가 있다. 여러 practice exams들을 풀어볼 수 있어서 좋다.
Quizlet: GRE 단어는 악명이 특히 원어민들에게도 악명이 높다. 보통 Word Smart나 해커스 거만어를 통해서 많이 준비를 하는데, 단순히 거만어 단어책을 획득하기 위해서 학원 수강하는 학생들도 본 적이 있을 정도. 하지만, 훌륭한 선배님들이 이미 이 웹사이트에 day 별로 다 정리해두셨다. 물론, 최신 버전이 아닐 수 있지만, GRE 단어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구버전으로 외워도 큰 지장이 없다.
중국 GRE사이트: 중국 사이트이지만, 우리에겐 구글 번역이 있다. 영어로 번역을 해서 보면, mock exam을 공짜로 풀어볼 수 있다. 사실 GRE도 TOEFL도 유사한 시험 시스템으로 mock exam을 보려면 에듀조선 같은데에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여기서 여러 번 풀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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